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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오늘도 배운다.
출발하기전 김해공항에서 탑승권 들고 한컷 이 비행기를 타고 가고 싶었지만... 준서가 타고간 비행기 나는 내가 탄 비행기가 참 멋졌다. 그런데 다른 비행기 보다는 작았다. 그래도 너무 자랑스러웠다. 내가 만약에 비행조종사가 되면 비행기도 만들고 사람들을 더 많이 태우고 이동할수 있게 A380보다 더큰 비행기를 만들어 더 많은 여객들을 태우고 하늘을 누빌거다. 용두암에서 아빠랑.....김치~~~~ 자동차 박물관 어린이운전면허 시험 합격했다. 나는 기분이 좋았다. 여기서 박준서 이야기 끝... 다음에 또 만나요.
준서에게 '빨리'라는 말을 부쩍 많이 하게 되었다. 여전히 귀엽고, 사랑스럽고, 예쁜 아들이다. 그런데 이상하게 하루를 시작하면 내 입에는 곧 "빨리..."라는 말이 준서를 향해 쏟아진다. "빨리 일어나라." "빨리 밥먹어라." "빨리 옷갈아 입어라." "빨리.." "빨리...." 내가 조급해서 일뿐인지도 모른다. 7살 남자 아이의 시간은 서두르거나 조급할 이유가 없다. 어른인 내가, 부모인 내가 조급하고 짜증스러운 탓일 것이다. 준서는 하루 종일 쉴새 없이 이야기를 한다. 뭔가를 시키면 이야기를 하느라 결국은 내 입에서 여지없이 "빨리 그것부터 하고 이야기해도 돼잖아!" 하고 말하게 된다. 하지만 그것을 하고 나면 난 준서의 이야기를 듣는둥 마는둥 하게 된다. 력구 아이를 실망시키는 것이리라. "급할것..
만6살짜리 아들 녀석이 적어준 생일 축하카드 입니다.ㅋㅋ A4두장을 붙여 만들었구요. (왼편에는 생일케익이 그려져 있었구요) 철자는 좀 틀린곳이 있지만... 대강 아빠 생일 축하해~, 선물은 없어, 무라카미하루키가 돼봐~ 뭐 이런 내용인듯.... 아들 보는 앞에서 하루키 책만 너무 읽었나보네요 ㅋㅋ.. 위대한 우리 마누라가 1Q84 3권을 예매해 주었다. ㅋㅋ
요즘 준서는 좀 외로운 모양이다. 형제가 없다 보니 더 외로움을 타는거 같다. 유치원이 방학을 해서 더 많이 그런거 같기도 하다. 친구들과 노는것도 별로 재미가 없나보다. 늘 씩씩하고 활달한 준서였는데.... 아빠가 놀아주는걸로는 다 채워지지 않는 모양이다. 반성...반성... 요즘은 잘 놀아주지도 못한거 같다. 사랑하는 우리 준서 다시 즐거운 모습으로 돌아와~ 아빠가 맛있는거 사줄게....뽀뽀뽀~~~
준서는 초밥을 무척 좋아한다. 특히나 회전초밥집에 가서 먹는걸 더욱 즐거워한다. 앉은 자리 앞으로 접시가 돌아가는것이 신기하고 재미있는 모양이다. 어느날인가 준서랑 우연히 대학교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아직 초등학교도 안들어갔는데 왜 대학교 이야기를 하게 되었는지는 정확히 기억나진 않는다. 하여간 대화의 내용은 대체로 이랬다. "아빠~, 제일 좋은 대학교가 어디야?" "음...아마 서울대학교일걸...근데 왜?" "그럼 난 서울대학교에 가야겠어" 순간 나도 모르게 잔머리를 굴리고 있었다 문득 준서가 초밥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준서야 근데 미국에 스탠퍼드 대학교에는 학교 식당안에 회전초밥식당이 있어...그럼 마음껏 먹을수 있을텐데..." 나도 준서에게 왜 이런 새빨간 거짓말을 했는지 모르지만 아마도 부모..
퇴근을 하고 집으로 들어서면 의례 준서는 달려나와 내게 인사를 한다. "아빠, 잘 다녀오셨어요?" "그래, 우리 준서도 오늘 잘 놀았어?" "네``" "엄마말씀 잘 듣고 있었어?" "글쎄....잘 모르겠는데요...엄마~~~나 오늘 엄마말 잘들었어요?" "왜? 준서 오늘 엄마말 잘 안들었구나!" "네..." "왜?" "다 아빠 때문이에요." "으잉...왜 아빠 때문이야" "아빠는 어릴때 할머니 말씀 잘들었어요" "응 아빠는 할머니 말씀 잘 들었는데..." "아니에요 . 아빠도 할머니한테 다시 물어보세요." "그건 무슨 뜻이야" "내가 말을 안듣는건 내가 아빠의 정자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그런거에요" 헉~~~ ※ 준서는 어린이집에서 성교육을 받아서 정자와 난자가 애기가 된다는걸 배웠지만 아직 확실한 개념은 없..
얼마전 준서와 경주에 다녀왔다. 불국사에 들러서 다보탑, 석가탑도 보고 대웅전에서 부처님께 절도 올리고 -물론 준서만,,,준서는 불심이 깊다^^ 그리고 내려오는 길에 요즘하는 드라마 '선덕여왕'의 세트장으로 유명한 신라밀레니엄파크에 갔다. 여러가지 체험코너가 있었는데 준서는 도자기 만들기를 하고 싶다고 했다. 그냥 장난삼아 하고 싶어하는 줄 알았는데 막상 시켜보니 너무 진지하게 열중하는 준서... 준서는 예상외로 신중하고 주의깊게 아저씨의 말에 따라 작업?을 했다. 흙의 촉감과 물의 용도와 물레의 용도를 다 설명할수는 없는 나이겠지만 몸으로 느꼈을 것이다. 결과물로 나온 사발의 모양도 좋았다. 그 사발은 유약이 발라지고 가마에서 구워져 준서의 이름이 새겨져서 집으로 배달되어 왔다. 준서는 그 사발을 자기..
영화제목이기도 하고 얼음과자를 예전에는 주로 이렇게 많이들 불렀다. 지금은 아이스크림, 아이스바라고들 많이 하지만 내가 어린 시절에는 아이스케키로 많이 통했다. 또 한가지는 어린시절 머슴애들이 여자 아이들을 놀리며 노는 놀이중의 하나인 고무줄끊기와 쌍벽을 이루는 치마들추기 놀이의 명칭이기도 하다. 이 놀이의 과정은 다음과 같다. 다른 놀이에 열중하고 있거나 걸어가고 있는 여자아이의 뒤로 몰래 들키지 않도록 접근한다. 치마를 들추며 "아이스케키"라고 외친다. 그리고 이 놀이의 희생자가 된 여자 아이는 "꺄~악"하고 소리를 지르고 다른 사람들이 봤을까봐 부끄러워 횡하니 도망가거나 째려보거나 아니면 달려와 남자애를 때려주거나 아니면 눈물을 흘리며 마무리 된다. 희생자의 반응은 각자 성격이나 판단에 따라 달라진..
내가 고등학교를 입학하게 되었을때....그때가 1987년이었다. 나는 시골에서 살고 있었고..학교는 마산의 인문계고등학교로 진학을 하게되었다. 매일 아침이면 6시가 되기전에 일어나 시골빨간 버스가 오는곳까지 자전거를 타고 올라가서 자전거를 세워두고 빨간버스를 타고 마산시내로 나간다음 다시 시내버스로 갈아타고 학교 등교를 했다. 그리고 수업을 마치면 다시 시내버스를 타고 시외버스 터미널까지 온다음... 또다시 시골로 가는 빨간버스를 갈아타고 ...다시 세워둔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 생활을 시작했다. 빨간 버스를 타는곳까지 대략 4km남짓 된다. 1학년 첫입학후 얼마되지 않아 모든 식구가 늦잠을 자버렸다. 아침도 못먹고 대강 옷만 챙겨입고 아버지와 나는 버스가 오는곳으로달려갔다..물론 도시락도 못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