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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오늘도 배운다.
거실 창문에 준서랑 그렸던 그림이 사진으로 남아 있네요. 오기사(오영욱)님 그림을 흉내 내 봤는데... 하여간 유리창에 준서 엄마의 묵인하에 낙서를 해서 즐거웠다.
만6살짜리 아들 녀석이 적어준 생일 축하카드 입니다.ㅋㅋ A4두장을 붙여 만들었구요. (왼편에는 생일케익이 그려져 있었구요) 철자는 좀 틀린곳이 있지만... 대강 아빠 생일 축하해~, 선물은 없어, 무라카미하루키가 돼봐~ 뭐 이런 내용인듯.... 아들 보는 앞에서 하루키 책만 너무 읽었나보네요 ㅋㅋ.. 위대한 우리 마누라가 1Q84 3권을 예매해 주었다. ㅋㅋ
요즘 준서는 좀 외로운 모양이다. 형제가 없다 보니 더 외로움을 타는거 같다. 유치원이 방학을 해서 더 많이 그런거 같기도 하다. 친구들과 노는것도 별로 재미가 없나보다. 늘 씩씩하고 활달한 준서였는데.... 아빠가 놀아주는걸로는 다 채워지지 않는 모양이다. 반성...반성... 요즘은 잘 놀아주지도 못한거 같다. 사랑하는 우리 준서 다시 즐거운 모습으로 돌아와~ 아빠가 맛있는거 사줄게....뽀뽀뽀~~~
준서는 초밥을 무척 좋아한다. 특히나 회전초밥집에 가서 먹는걸 더욱 즐거워한다. 앉은 자리 앞으로 접시가 돌아가는것이 신기하고 재미있는 모양이다. 어느날인가 준서랑 우연히 대학교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아직 초등학교도 안들어갔는데 왜 대학교 이야기를 하게 되었는지는 정확히 기억나진 않는다. 하여간 대화의 내용은 대체로 이랬다. "아빠~, 제일 좋은 대학교가 어디야?" "음...아마 서울대학교일걸...근데 왜?" "그럼 난 서울대학교에 가야겠어" 순간 나도 모르게 잔머리를 굴리고 있었다 문득 준서가 초밥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준서야 근데 미국에 스탠퍼드 대학교에는 학교 식당안에 회전초밥식당이 있어...그럼 마음껏 먹을수 있을텐데..." 나도 준서에게 왜 이런 새빨간 거짓말을 했는지 모르지만 아마도 부모..
준서가 설거지를 도와주고 있었나보네요. 고무장갑까지 끼고 제법 흉내를 냈나봅니다. 준서가 깨먹은 그릇이 꽤나 될듯한데... 그래도 다치지 않으면 다행이죠. 이것저것 어른들이 하는건 다해보고 싶을때이기도 하죠
올해 초부터 지금까지 거의 준서에게 시간을 내주지 못한거 같다. 역시나 이유는 직장일이 바빠서라는 .... 예전에는 바쁜 가운데서도 많은 시간을 함께 해주곤 했는데... 드디어 나쁜 아빠가 되어가는것인지... 좋아하는 책읽어주기도 못하고... 산책도 못하고... 올해 남은 몇달이라도 다시금 준서에게 시간을 내어 주리라 다짐해 본다...
준서가 저번주 수요일 부터 태권도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태권도 도장에 5세는 혼자 뿐이라 조금 걱정이 되기는 하지만 준서가 너무 하고 싶어해서 보내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준서는 말도 많이 늘고.... 이것저것 관심도 많아지고 즐겁게 지냈습니다. 첫날 도복을 받아와서 기념으로 한컷 ....
요즘은 포스팅이 참 어렵네요. 시간도 그렇고...여러가지로.... 요즘 준서는 어린이집에 열심히 다니고 친구들이랑 열심히 놀고... 저는 애써서 아니 거의 공부는 시키지 않습니다. 다른 집에는 벌써 준서 또래의 애들은 다하는거 저는 시키지 않습니다. 그저 열심히 뛰어 놀고 궁금해 하는거 같이 얘기하고 그렇게 지내도록 합니다. 벌써 공부에 부담가지고 스트레스 받게 하긴 싫습니다. 조금은 그런걸 안시키고 내버려 두는게 잠시 잠깐씩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그래도 이제 겨우 40개월 조금 넘은 아이에게 숫자니 한글이니 가르치긴 싫네요. 스스로 궁금해 합니다. 가만둬도 궁금해하더군요. 그럴때만 가르칩니다. 그때 뭔가 더 가리치지도 않습니다. 본인도 궁금한거 해결하면 그만이구요......아이들은 그냥 아이들일때가 더..
준서가 어린이집에 올해 3월부터 다니기 시작했는데 벌써 두달이 지나고 석달째다. 첨에는 성격이 영 까칠해서 잘 적응 못하고 힘들어할줄 알았는데 막상 다니기 시작하니까 원래부터 다니던 녀석처럼 잘 다니고 있다. 준서는 특히 차를 좋아하는데 그중에서도 버스를 가장 좋아한다. 아마 내생각에는 큰차를 좋아하는거 같다. 덩달아 버스기사아저씨도 좋아하는 준서... 지가 좋아하는 버스를 운전하는 아저씨니까 당연히 좋은 사람인것이다. 이렇게 좋아하는 버스를 매일타고 왔다갔다 하니까 좋아하는거 같다. 어린이집에 가면서 부터 잠자는 시간도 빨라지고 밥도 전보다는 훨씬 잘 먹는다. 아무래도 집에 있을때보다는 활동량이 많아진 이유인거 같다. 어린이집 홈페이지에 준서사진 몇장 올라와 있길래 퍼와서 올려본다. 아직은 많이 어린데..
준서의 할아버지는 시골에 계신다. 소도 몇마리 키우시고 농사짓는 농부이시다. 준서는 할아버지를 좋아한다. 할아버지댁에 가면 젖소도 있고 준서가 사다 놓은 멍멍이랑 야옹이도 있고...떠돌아 다니던 도둑고양이도 할아버지댁에 얹혀 살고 있다. 송아지들 구경도 하고 멍멍이랑 놀기도 하고 ...할아버지 일하시는거 구경도 하고 즐겁게 놀거리가 많다. 도시에서는 차도 많고 위험한게 많지만 할아버지 집은 마당도 넓고 동물들도 있고....신기한것들이 많다. 특히 준서는 할아버지의 차와 트렉터를 좋아한다. 오늘은 트렉터 운전연습을 하며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왔다. 운전대만 달려있으면 준서는 무조건 좋아한다. 벌써부터 운전이 해보고 싶은지 내가 운전을 할때면 유심히 눈을 반짝이며 자세히 살피고 있다. 와이퍼를 해달라고 졸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