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오늘의 일상(Diary)/일상다반사 (75)
아무튼, 오늘도 배운다.
나는 머리가 벗겨진 전직 대통령과 입만 열면 '이 사랑 보통사람입니다'라고 말하는 대통령 둘 다 싫었다. 둘 다 대통령이 되기 전에는 육군의 장군이었고, 차례로 대통령이 된 사람들이다. 그리고 그들은 광주에서 끔찍한 만행을 저질렀다. 이건 누구나 다 안다. 이것만으로도 미운 그들은 미워할 만한 짓을 많이 했다. 명색이 장군이었고 대통령인 사람들이 양아치 짓을 했다. 대머리가 대통령이 되고 나서 있었던 일중에 금강산댐에 관한 일을 기억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아니 이제는 기억의 저편으로 건너가 흐릿해졌는지도 모르지만 나는 아직 기억하고 있다. 어느 날 대머리 장권의 정부는 연일 텔레비전에서 북한이 금강산댐을 만들어 수공을 계획하고 있다고 떠들며 국민들을 불안하게 했다. 어머어마하게 거대한 댐을 건설하고..
예전에는 제법 책을 읽은듯하고 얼마 전에는 그나마 조금은 읽은 듯하고 요즘은 책을 전혀 읽지 않고(못하고) 있다. 책이라는 것은 글을 쓰는 인간들이 만들어 놓은 것이다. 글을 쓰는 인간들은 아마도 자신의 몸에 새겨진 주름들을 그대로 똑같이 종이 위에 필사하고, 또 베껴 써서 남기려는 존재들 인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죽고 나면 썩어서 없어질 몸뚱이 위의 주름을 책에 한 줄 한 줄 그대로 옮겨서 자신의 주름을 잊히지 않게 하고 싶거나, 자신의 주름의 모양이나 혹은 어떻게 주름이 생겨나게 되었는지를 이야기하고 싶어 하는 인간, 아니면 주름을 종이 위에 쏟아내지 않으면 견디지 못하고 미쳐버릴 것 같은 존재들 일지 모른다는 생각도 했다. 대학 시절 시험기간에 가끔 가보던 그 도서관에서 나는 그런 생각을 했던 것..
오늘부터 100일간 매일 글쓰기에 도전하려고 한다. Day 1 나에게는 무모한 도전이다. 브런치에 가입한 이후 처음 몇 번 글을 쓰고는 이후에는 흐지부지 되었다가 마지막에는 거의 잊어먹고 있었다. 갑자기 100일간 글쓰기를 해야겠다고 생각한 이유는 몇 가지가 있다. 첫째는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것에 마음먹고 도전해 보자는 것이다. 두 번째는 근래에 읽는 것도 쓰는 것도 하지 않는 내 모습을 바꾸고 싶어서이다. 세 번째는 나라는 인간은 나이 50이 넘도록 도전이라는 것을 하지 않고 살아왔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100일간 글쓰기 도전에 몇 가지 원칙을 정해두어야 쉽게 포기하지 않을 거 같다. 1. 잘 쓰려고 애쓰지 말자. (나는 전문 작가가 아니므로 당연하다) 2. 너무 긴 시간을 들이지 말자. (다..
와이프는 불교신자다. 집안이 불교 집안이었다. 6년 연애를 했는데 결혼하고 알았다. 결혼하고 한 달쯤 지나 와이프의 할머니가 돌아가셨다. 장례식장에는 스님이 와서 염불을 하고, 하여간 불교를 신앙으로 하는 집안의 흔한 장례식 이었지만 종교가 없는 내게는 조금 어색하고 불편했다. 원래 나는 2~30대에는 무신론자였다. 나이가 더 들면서 신이라는 존재가 있는지 없는지는 내가 알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나는 신이 있을 수도 있지만 종교를 가지지는 않기로 했다. 어떤 종교든 종교를 가진 사람에게 아무런 감정이 없다. 좋다거나 나쁘다거나 그런 생각은 없다. 그것은 그 사람의 자유이고 권리이니까. 다만 나는 종교를 가지지 않을 자유를 얻으면 그뿐이다. 아내는 한 달에 한 번씩 꼭 절에 간다. 주로 통도사..
2020년 첫날이다. 2019년을 회고해 보자니 별로 한 것이 없다. 6월에는 암 제거 수술을 받았고 그 이후로는 병원 입퇴원을 번갈아 하며 항암치료를 지금까지 받고 있다. 힘들다면 힘들고 괜찮다면 괜찮은 한 해였다. 2019년 가장 좋았던 점은 많은 시간을 가족과 함께 보낸 것이다. 많은 곳을 같이 다녔다. 속초 낙산사, 양산 통도사(거의 매달 한 번씩 간다), 송광사, 남해 보리암, 여수에 맛집을 찾아갔고, 부산 깡통시장에도 자주 다녔다. 지난 한 해는 가족과 함께 보낸 시간이 어느 해 보다 많아서 그동안의 시간을 매울 수 있었던 것 같다. 2020년의 계획이라면 별것이 없다. 가족 모두 건강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면 한다. 아프지 않으면 그것으로 최상이다. 그에 더해 각자 원하는 일이 이루어지기를..
새해가 시작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한 해가 저물어 간다. 2019년도 이제 20일도 채 못 남았다. 한 해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만큼 빨리 지나갔다. 암수술을 하고 항암치료를 받으며 올해를 보낸게 내가 한 것의 전부인 해였다. 다음 주에 9회 차 치료를 받으러 입원할 예정이다. 총 12회를 받을 예정이다. 아마도 2월까지는 항암치료를 받으며 지내야 하는 것이 예정된 일정이다. 그때까지 치료 잘 받고 열심히 운동하고 생활하는것이 나의 목표라면 목표다. 시간 날때 마다 하고 싶은 것 많이 하고 지낼 예정이다. 파이팅!
티스토리 블로그 앱이 업데이트되었다. 이전 것보다는 세련된듯하다. 하지만 아직 버그가 있는거 같다. 본문 글 아래에 다른 글을 클릭하면 글을 찾을 수 없다고 나온다. 분명히 글목록에 있는 글인데 말이다. 앞으로 차차 개선해 나갈거라고 생각한다. 많은 블로그 플랫폼 중에서 내가 유일하게 정착한 것이 티스토리이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으로 변해가길 기대해 본다. 카카오에서 인수한 이후 제대로된 업데이트는 이번이 처음인거 같다. 에디터가 깔끔해져서 너무 마음에 든다. 개인적으로는 브런치 화면 보다 더 마음에 든다. 브런치에서도 글을 쓰기는 하지만 브런치는 뭔가 모르게 전체적으로 불편하다. 브런치는 홈화면에 계속 같은 글만 추천으로 나와서 그것이 못마땅하다. 좋은 글을 쓰면 책으로 내준다는 것이 유일한 장점인거..
이제 2018년도 약 2주 정도 남았다. 2018년을 돌아보자면 지난 해들과 다를 바가 없는 해였다. 바쁘기도 했고 한가하기도 했고 힘들기도 했으며 편안하기도 했다. 많은 것을 시도했으니 실패도 덩달아 많이 겪었다. 한마디로는 어땠느냐고 묻는다면 대체로 행복했다. 아직 부모님 건강하시고, 가족들 건강하니 그걸로도 좋다. 하고 싶은것은 많았는데 못하는 핑계도 늘 있다. 뭔가는 달라겠지만 잘 기억나지 않는다. 새해가 다가올테니 아쉬워말자. 수고했다. !!
뭘 하느라 바쁜지 며칠 포스팅도 못하고 지냈다. 먹고 사는 일이 제일 중하니 어쩔 수 없다고 해두자. 그래야 조금 위안이 될거 같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면 내가 정말 의지 박약한 인간이 되어 더 우울해 질 것이다. 오늘은 일찍 자자. 일본어는 계속하고 있는데 포스팅을 할 시간이 없네. 아들이랑 야구 이야기 하면서 잠 들어야겠다. 내일도 열심히 하루를 보낼 것이다.
새해가 되면 많은 계획들을 세워왔다. 농담이지만 계획을 안세우고 할게 없다면 그로인한 자괴감을 느낄 필요도 없겠지만 사람이 어찌 아무것도 하지 않고 살 수 있겠는가! 올해도 나는 어김없이 새해 목표를 세우고 계획을 짰다. 운동을 하겠다는 다짐. 영어공부를 하겠다는 계획, 영어를 공부한다는 계획은 거의 해마다 세우는거 같다. 하하 올해에는 일본어도 추가 되었다. 지난해 11월에 일본 오키나와를 3박4일간 여행했다. 그 여행을 개기로 일본어를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패키지 여행이 아니고 와이프와 아들 셋이서 나름대로 여행코스를 짜서 간 여행이었다. 우리중에 일본어를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래도 블로그들을 검색해서 미리 준비를 한 덕분에 여행을 하는데 특별한 어려움은 없었지만 뭔가 아쉬움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