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오늘도 배운다.
책! 읽으면 성공한다? 본문
예전에는 제법 책을 읽은듯하고 얼마 전에는 그나마 조금은 읽은 듯하고 요즘은 책을 전혀 읽지 않고(못하고) 있다. 책이라는 것은 글을 쓰는 인간들이 만들어 놓은 것이다.
글을 쓰는 인간들은 아마도 자신의 몸에 새겨진 주름들을 그대로 똑같이 종이 위에 필사하고, 또 베껴 써서 남기려는 존재들 인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죽고 나면 썩어서 없어질 몸뚱이 위의 주름을 책에 한 줄 한 줄 그대로 옮겨서 자신의 주름을 잊히지 않게 하고 싶거나, 자신의 주름의 모양이나 혹은 어떻게 주름이 생겨나게 되었는지를 이야기하고 싶어 하는 인간, 아니면 주름을 종이 위에 쏟아내지 않으면 견디지 못하고 미쳐버릴 것 같은 존재들 일지 모른다는 생각도 했다.
대학 시절 시험기간에 가끔 가보던 그 도서관에서 나는 그런 생각을 했던 것 같다. 도서관에 꽂힌 수많은 책들을 보며 도대체 누가 저렇게 써 대는 걸까? 왜 저렇게 써 대는 걸까? 그리고 이렇게 한 곳에 모아두고 또 모여서 읽고 있는 걸까?
도서관에 있으면 마치 인간들은 글을 쓰지 못해 안달이 난 존재들 같고, 또 그 책들을 열심히 읽고 있는 인간들은 남의 몸에 있는 주름살을 돋보기로 뚫어져라 보고 있는 그런...'음, 이 주름은 제법 깊이 파인 걸로 봐서 어쩌고... 그렇지 않나요?' 따위의 이미지가 떠올랐다.
혹자들은 성공하는 가장 값싸고 효과적인 방법으로 독서, 책 읽기를 권한다. 유튜브 영상에서도 많이 볼 수 있다. 성공하려면 반드시 책을 읽어야 한다고 말한다. 어떤 성공일까? 성공이라는 말로 포장했지만 내용은 돈 많이 벌기인 듯하다. 그렇다 사실 책으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처세술, 조직관리, 마케팅, 대인관계 등등 수없이 많은 지식과 기술이 책으로 나와있다. 그러므로 책을 읽으면 성공할 수 있다는 말은 어느 정도 맞는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책을 읽는다고 모두가 성공하지는 않는다. 성공이 목표가 아니라도 책을 읽는 사람들도 많다.
요즘은 기술과 미디어가 많이 발달해서 굳이 책을 읽지 않아도 책의 내용을 배울 수가 있는 세상이다.
그동안 책으로만 배울 수 있었던 정보와 지식을 유튜브 같은 플랫폼에서는 책을 읽지 않고도 얻을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실제로 이런 류의 매체들로 공부를 한다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성공하려면 독서하세요라는 말을 하는 사람들을 나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사실 좀 사기꾼 같다고 생각한다-. 돈을 좀 번 것이 성공리라면 책 읽지 않고도 그런 성공을 한 사람들도 많다. 어떤 이유로 책을 읽을지는 각자의 판단의 영역이니 내가 어떤 것이 옳은 책 읽기의 목적이다라고 말할 주제는 아니다.
다만, 한 가지 책만 읽는다고 성공할 수 있지는 않다는 것이다. 다른 무엇이 더 큰 요인일 수도 있다. 실천 같은 그런 요소라던지...
하여간 사람들은 계속 쓰고 계속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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