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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오늘도 배운다.
내 블로그에 유입되는 키워드 중에 유독 tagrag를 검색해서 들어오는 경우가 많은거 같다. tagrag는 내가 여기저기 많이 쓰는 ID 이다. 아주 예전에 친한 중고등학교 동창 친구에게 tagrag라는 단어를 처음 들었었다. 그때 tagrag의 뜻을 알게됐다. 그전에는 이런 단어가 있는줄도 몰랐다. 사전에 찾아보면 ‘하층민’이라는 뜻으로 나온다. 그리고 속어로 ‘어중이떠중이’라는 뜻으로도 쓰이는 모양이다. 나는 어중이떠중이라는 말이 그때 당시 마음에 들었다. 당시의 나를 말하는것 같았다. 중요하지도 않고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그런 존재가 나라고 느꼈었다. 그후 나는 tagrag라는 닉네임을 쓰는걸 좋아하게 되었다. 젊은 시절의 치기라고 해야할런지도 모르겠다. 많은 사람들이 잘났다고 느끼면서 살아가..
나는 365일 하루도 쉬는 날이 없다. 매일 아침 5시면 얼룩소들 밥을 주고 젖을 짠다. 녀석들은 매일 밥을 먹어야 하니까. 그 일이 끝나면 차를 몰아 공방으로 간다. 주문 받은 가구와 소품을 만들고 필요한 재료들을 사기도 한다. 그리고 배송을 해주는 날도 있다. 직장을 다닐 땐 적어도 일주일에 하루는 쉬었다는 생각을 하면 그때가 그립기도 하다. 하지만 난 지금이 편하고 좋다. 지랄 같은 회의를 하지 않아도 된다. 회의 많이 하는 회사치고 잘 되는 회사 없다는 말은 대체로 옳다. 지랄 같은 사장은 회의를 꼭 업무 시간 다 지나서 시작하고 했던말 또하고 또하고 그렇게 2~3시간을 보낸다. 개새끼임에 틀림없다. 간혹 남아 있는 직원들에게 연락이 오면 물어본다. 아직도 회의 열심히 하냐고... 이젠 토요일 점..
아이들이 개학을 한지 며칠이 지났다. 얄궂게도 개학시기를 맞춰 날씨는 다시 혹한으로 돌아갔다. 페이스북에는 접속했더니 학생을 둔 엄마들이 학교이 규정 때문에 아이들이 추위에 떨어야 한다며 속상해 하는 글이 올라왔다. 특히 여학생들의 경우는 더 힘들어했다. 이렇게 추운 겨울에 꼭 교복치마를 입어야 하는 것이 상식적으로 이해할수 없는 것이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두툼한 기모스트킹을 사서 신어도 밖에 나가면 다리가 덜덜 떨리고 동상이 걸리거 같다는 내용도 있었다. 더불어 엄마들의 학창시절 이야기도 댓글에 줄줄이 달려 있었다. 어떤 학교는 백팩은 안되고, 어떤 학교는 백팩 외에 한쪽 어깨에 걸쳐 메는 것은 안되고, 어떤 학교는 살구색과 커피색 스타킹만 되고 검정색 스타킹은 금지였단다. 이유는 학생답지..
새해가 되면 많은 계획들을 세워왔다. 농담이지만 계획을 안세우고 할게 없다면 그로인한 자괴감을 느낄 필요도 없겠지만 사람이 어찌 아무것도 하지 않고 살 수 있겠는가! 올해도 나는 어김없이 새해 목표를 세우고 계획을 짰다. 운동을 하겠다는 다짐. 영어공부를 하겠다는 계획, 영어를 공부한다는 계획은 거의 해마다 세우는거 같다. 하하 올해에는 일본어도 추가 되었다. 지난해 11월에 일본 오키나와를 3박4일간 여행했다. 그 여행을 개기로 일본어를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패키지 여행이 아니고 와이프와 아들 셋이서 나름대로 여행코스를 짜서 간 여행이었다. 우리중에 일본어를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래도 블로그들을 검색해서 미리 준비를 한 덕분에 여행을 하는데 특별한 어려움은 없었지만 뭔가 아쉬움을 느꼈다...
요즘 우리나라는 가상화폐에 대한 관심이 정말 뜨겁다. 인터넷에도 방송 미디어에서도 가상화폐에 대한 이야기가 연일 나온다. 사실 나는 가상화폐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 그런데 요사이 연일 올라오는 소식에 나도 조금은 궁금해졌다. 가상화폐에 투자해 보겠다는 생각은 아니고 도대체 무엇이길래 이렇게 난리인지 궁금해졌다. 흙수저가 인생역전 신분상승할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말도 들었다. 얼마전에는 유시민 작가, 정재승 박사 등이 가상화폐를 주제로 토론을 하기도 한 모양이다. 나는 시간이 맞지 않아 보지는 못했다. 방송 직후부터 페이스북에는 찬반진영의 글이 올라오기 바빴다. 사실 정부가 가상화폐를 규제 하겠다는 발표를 하기 전까지는 조용해서 나같은 사람은 이런 세상을 알지도 못했을 것이다. 가상화폐는 현실세계의 돈..
계속 되는 한파에 물을 얼어 붙었다. 소들은 물통에 얼음을 주둥이로 깨고 물을 마셨다. 살얼음일때는 쉽게 깨지지만 요 며칠은 쉽지가 않다. 나는 망치로 얼음을 넓게 깨주었다. 마음 같아서는 따뜻한 물을 주고 싶지만 그럴수도 없고 동물은 계절의 변화에 인간보가는 적응하고 순응하며 살아왔을거고 앞으로도 그럴것이다. 며칠전부터 발굽이 아파 제대로 딛지 못하는 녀석이 하나 이었다. 사료를 먹으로 가는것도 물을 먹으러 가는것, 누웠다 일어나는것도 힘겨워보였다. 발굽을 전문으로 치료하는 사람을 불렀다. 소가 움직이지 않게 특별히 만들어진 장치에 소를 묶고 발굽을 치료하기 시작했다. 작는 낫처럼 생긴 도구로 발굽의 바닥을 얇게 벗겨내고 상처부위를 찾아낸다. 상처부위를 확인하고 물로 씻어 깨끗히 한 후 소독을 하고 환..
아침 6시. 기온은 영하14도 70여 마리의 소들의 사료를 주고 그중 35마리의 젖을 짜고 축사를 청소했다. 매일 해야하는 나의 생업이다. 그러니까 밥벌이인것이다. 영하의 기온에 물이 얼어 고생했다. 얼어붙은 수도꼭지를 따뜻한 물과 히터로 녹였다. 이렇게 추운 날이면 사람도 그렇지만 동물들도 힘들다. 아침 일을 마치고 강아지에게 우유와 사료를 주었다. 아버지 아는분이 주신 강아지다. 리트리버를 닮았는데 진짜인지는 모르겠다. 아니라도 상관은 없다. 귀엽다. 밥을 주러 가면 반갑다고 난리다. 손을 살살 깨물고 핥아준다. 늦은 아침을 먹고 일본어 한 문장을 외운다. 단어는 하루에 3~4개를 외운다. 앞에 외운것중 잊어먹은것도 많지만 신경 쓰지 않고 계속하기로 한다. 다시 외우면 된다. 그리고 잠깐 텔레비젼을 ..
얼마전 TvN에서 방영했던 ‘나의 영어 사춘기’ 라는 프로그램을 제법 열심히 보았다.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그렇겠지만 영어를 잘하고 싶다는 생각을 할 것이다. 지금 아이들은 초등학교부터 영어를 배우지만 40대의 우리시절에는 중학교에서 부터 영어를 배웠다. I am a boy. You are a girl. 로 시작하는 교과서였던거 같다. 그렇게 시작해서 고등학교3년에 대학가서 토플이나 토익을 시험 본다고 했지만 정작 외국인을 만나면 아무런 대화를 할 수가 없는게 안타깝기만 하다. 때로 TV에서 영어를 유창하게 하는 연예인들을 보면 부러움과 함께 저 사람은 어떻게 해서 영어를 저렇게 잘할까 궁금함이 생기곤 한다. 보통의 경우 외국에서 지내다 온 사람이 많은둣해서 더 부럽다. 요즘 홈쇼핑과 광고를 보면 ..
1월3일부터 일본어 공부를 매일 30분씩 했다. 히라가나는 모두 지렁이 같아 보이지만 구별할 수 있도록 애쓰고 있다. 올해는 몇 가지 목표를 세웠다. - 일본어를 배운다 - 일본 여행을 간다 - 자바스크립트를 배운다(조금만 ㅎㅎ) - 배운걸 조금 써먹는다. - Facebook clone 만들기 - 매일 블로그에 글을 쓴다 이상. 올해 너무 많은걸 하면 내년에 할게 없어진다 おやすみなさい😴
내가 처음 블로그를 시작한 것은 2007년 이었다. 우연히 블로그가 유행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었다. 어떤 것인지 궁금했고, 검색을 하였고 나도 해보고 싶었었다. 그러던 중 티스토리를 알게 되었다. 마침 티스토리가 처음 시작하는 단계였다. 어떻게 하였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초대장을 얻어 티스토리를 시작했다. 그 때 주로 올린 글은 보잘것 없는 책읽기와 아들과의 일상을 올린 것이 대부분인듯 하다. 홈페이지를 만들지 않아도 내가 쓴 글을 인터넷에 올릴 수 있다는게 좋아서 처음에는 열심이었다. 그렇게 블로그를 하다보니 자연스레 구글 애드센스(Google Adsense)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블로그도 하면서 돈도 벌수 있다는 내용에 혹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리저리 검색을 하며 방법을 찾아 바로 구글계정을 만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