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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일상(Diary)/세상물정

나는 넥타이가 3개 있다

아무튼씨 2018. 2. 25.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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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365일 하루도 쉬는 날이 없다.
매일 아침 5시면 얼룩소들 밥을 주고 젖을 짠다. 녀석들은 매일 밥을 먹어야 하니까.
그 일이 끝나면 차를 몰아 공방으로 간다.
주문 받은 가구와 소품을 만들고 필요한 재료들을 사기도 한다. 그리고 배송을 해주는 날도 있다.

직장을 다닐 땐 적어도 일주일에 하루는 쉬었다는 생각을 하면 그때가 그립기도 하다.
하지만 난 지금이 편하고 좋다.
지랄 같은 회의를 하지 않아도 된다.
회의 많이 하는 회사치고 잘 되는 회사 없다는 말은 대체로 옳다. 지랄 같은 사장은 회의를 꼭 업무 시간 다 지나서 시작하고 했던말 또하고 또하고 그렇게 2~3시간을 보낸다. 개새끼임에 틀림없다.

간혹 남아 있는 직원들에게 연락이 오면 물어본다. 아직도 회의 열심히 하냐고...
이젠 토요일 점심 먹고 시작한단다.
죽여 버려야 하는데.

지랄 같아도 열심히 직장생활을 했다. 미친 듯이 일했나보다. 빠른 승진을 했고 올해의 직원상도 받고 더러 기분 좋기도 했지만 ...늘 지랄 같기는 마찬가지였다.
결정적으로 지금은 구두를 신지 않아도 되고, 빌어먹을 넥타이를 매지 않아도 된다.

10년 가까이 출근 하면서 양복을 입었지만 넥타이를 매고 간 것은 아마 다 해도 한 달이 안 될 것이다.
넥타이를 왜 안하냐고 잔소리도 꽤 들었다.
대답은 안했다.
이젠 안해도 된다. 넥타이랑 일하는 능력이랑 아무런 연관성이 없다.
왜 목을 지랄같이 졸라맨 것을 예의를 갖췄다고 하는지 모르겠다.
넥타이를 졸라매도 싸가지 없는 인간도 널렸다.
요약하면, 대체로 난 지랄같은 성격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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