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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일상(Diary)/세상물정

교복 유감

아무튼씨 2018. 2. 4.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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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개학을 한지 며칠이 지났다. 얄궂게도 개학시기를 맞춰 날씨는 다시 혹한으로 돌아갔다.

페이스북에는 접속했더니 학생을 둔 엄마들이 학교이 규정 때문에 아이들이 추위에 떨어야 한다며 속상해 하는 글이 올라왔다. 특히 여학생들의 경우는 더 힘들어했다. 이렇게 추운 겨울에 꼭 교복치마를 입어야 하는 것이 상식적으로 이해할수 없는 것이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두툼한 기모스트킹을 사서 신어도 밖에 나가면 다리가 덜덜 떨리고 동상이 걸리거 같다는 내용도 있었다.
더불어 엄마들의 학창시절 이야기도 댓글에 줄줄이 달려 있었다. 어떤 학교는 백팩은 안되고, 어떤 학교는 백팩 외에 한쪽 어깨에 걸쳐 메는 것은 안되고, 어떤 학교는 살구색과 커피색 스타킹만 되고 검정색 스타킹은 금지였단다. 이유는 학생답지 못하다는 것이었단다. 그런데 웃기는 또 다른 댓글에는 자기 학교는 살구색과 커피색은 안되고 검정색만 신어야 했다고 한다. 이유는
학생답지 않다는 것이었단다. 정말 기준이 없다.
스타킹 색깔이 학생다운것과 어떤 연관이 그렇게 많은 건지 모르겠다. 운동화는 안된다는 학교도 있었단다. 교복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이었단다. 기가 찬다.
머리핀의 색깔을 통일해서 정해준 학교도 있단다.
누구를 위한 규정인지 모르겠다.
다행이 몇몇 학교는 여학생들도 바지를 입어도 되는 학교가 있었다. 여름에는 남학생도 반바지 교복이 있는 학교도 있었다. 여학생은 꼭 교복 치마를 입는 것이 좋다는 말을 하는 선생들이 많다. 왜?
살이 떨어져 나갈거 같은 겨울 날씨에도 치마에 스타킹만 신고 등하교하는 아이들이 애처롭다.
아이들을 감시하고 감독하기 위한 규정보다 아이들이 불편하지 않은 규정이 되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제발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규정을 적용하는 어른들이
되어야 아이들이 어른들을 따르지 않겠는가.

한가지 더 바라는게 있다면 추운 날씨에 개학을 해서 금새 또 봄방학을 할거라면 차라리 2월에는 계속 방학을 하고 3월에 개학을 하는 것이 어떨지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이때는 제대로 된 수업을 하는것도 아닌데 ...
하여간 유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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