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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오늘도 배운다.
나는 물리학과를 졸업했다. 물리가 좋아서 물리학과에 가긴 했지만 대학시절 그렇게 열심히 공부에 매달리진 않았다. 역시 입시의 중압감에서 벗어나고 난 이후에 대학이라는곳은 놀려고 마음 먹으면 한없이 놀기 좋은 시절이었던거 같다. 내가 대학을 다니는 동안에도 어머니는 간혹 물리학이라는게 대체 뭐하는 공부냐? 라고 물으시는 적이 있었다....내게도 어려운데 ...많은 교육을 받지 않으신 어머니에게 쉽게 설명드리기란 참 어려운 일이었다. 혹시 속으로 어머니는 설명도 잘 못해주는 아들을 보며 내가 힘들게 돈 들여가며 아들 대학 보냈더니 궁금한것도 제대로 대답 못해준다고 서운해 하거나 안타까워 하셨을거 같아 못내 죄송스럽다. 각설하고...군대를 제대하고 복학을 해서 자취를 하고 있었다. 하루는 근처에 다른 집에서 ..
준서랑 오늘 낮부터 군항제 행사장 주변으로 구경을 나갔다. 준비가 한창 바쁜거 같았다. 행사장에 관중들이 앉을 의자를 깔려고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고...무대위에서는 리허설이 한창 진행중이었다. 많은 경찰관 및 자원봉사자들이 교통통제 및 정리를 진행하고 있었다. 진해는 이번 군항제 행사를 위해 올해에 로터리 하나를 철거했다. 말이 끄는 이쁜 마차들도 달리고 ...조금은 축제 분위기가 무르익어 가는거 같지만 한가지 안타까운것은 벚꽃 축제인데...아직 벚꽃이 피지않았다. 꽃망울만 한창이다. 간혹 일찍 핀 벚나무가 몇그루 보이긴 하지만 ...아마도 토요일 비가 내린후 다음주부터는 만개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래는 준서와 나갔을때 찍은 동영상들은 간단히 올려본다. 행사장 의자배치 및 교통통제 시작 관람객 모여들..
오프라인 서점에 자주 가는편이다. 자주 가는 이유는 인터넷서점들에서 읽고 싶은 책이 있으면 실제로 가서 한번 봐야 궁금함이 풀린다. 알라딘이나 yes24등에 달려 있는 서평들을 읽어 보고 ...그래도 궁금한것이 ... 거기에 책의 페이지수 ...책의 규격등과 미리보기 등이 있지만 ...실제의 모습이 궁금하기 때문이다. 전자책(ebook)시대가 다가오고 있지만 아직도 책을 볼때면 종이의 질감 책의크기등등 손과 눈등으로 느끼는 즐거움도 더 큰거 같다. 그래서 가까운 서점에가서 직접 책을 훑어보고 정말 마음에 들면 인터넷으로 구매를 한다. 그래서 내 블로그의 책관련 카테고리의 포스팅에는 가능하면 책표지 사진말고도 책의 대강의 모습을 볼수 있는 동영상을 첨부한다. 나처럼 이런걸 궁금해하는 사람이 또 있을지도 모..
지난 휴일에 준서와 함께 하동에 있는 최참판댁에 다녀왔다. 유준상이랑 김현주가 주연을 했던 대하드라마 토지의 세트장이었던...그리고 실제 최참판의 집이 있는곳....지금은 관광지가 된거 같았다. 들어가는 입구에서 새로 시작하는 드라마 헬로우 애기씨(이다해주연)의 촬영장이라고 붙어 있었다. 휴일이고 날씨가 좋아서 인지 제법 사람들로 북적였다. 지금은 하동군에서 관리를 하고 있는거 같았다. 산중턱에 위치해 있었는데 역시나 예전 부잣집의 모습이었다. 그 일대가 모두 최참판의 땅이었다고 하니....부자긴 부자였나보다. 특히나 집쪽에서 아래로 내려다 보니 넓은 농토들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고 오른쪽편으로 섬진강이 굽이쳐 흘러가는게 한눈에 들어오는 정말 전망좋은 집이긴 했다. 생각보다 그리 크지는 않았지만 상당히 여..
이번주말이면 진해에서 해마다 열리는 군항제가 시작된다. 보통 10일정도 했는데 올해는 아마도 날씨가 따뜻해서 벚꽃이 일찍 필거라는 예상때문에 일주일정도 앞당겨 17일간 군항제를 한다고 한다. 진해로 이사를 온지 3년째이고 세번째 맞는 군항제다. 군항제 기간에 가장 유명한게 아마도 벚꽃일거 같다. 벚꽃이 몽우리를 맺고 있는게 보이기도 한다. 어릴때 우리들은 농담삼아 난리벚꽃장이라는 말을 하곤했었는데 그만큼 사람들 많고 북적되서 그랬을지도 모른다. 진해에는 해군사관학교가 있고 말그대로 군항이다. 군항제기간에는 해군사관학교도 일반에게 개방을 한다. 거북선모형도 있고 박물관같은 전시실도 있었던거 같다. 작년에도 갔었는데 왜 이렇게 기억이 잘 안나지... 나이탓인가?ㅠ.ㅠ 하여간 지금 진해시내는 무지하게 바쁘다...
우리 준서가 어린이집에 나가기 시작한지 이제 2주째 되어간다. 어린이집 원복에 가방을 메고 아침마다 버스를 타고 어린이집으로 출근(?)한다. 세상이 참 ...또래의 친구를 만나려면 어린이집에를 가야한다. 보통 오전에는 아파트가 조용하다...아이들은 어린이집으로 아빠와 엄마들은 직장으로 모두다 출근한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이나 학원을 가지 않는 아이들은 거의 없어 보인다. 우리때는 그저 산으로 들로 뛰어다니며 흙장난하고 놀았던거 같은데.... 준서의 어린이집 준비물 비품중에서 제일 신기했던게 식판이었다. 어린이집에서 점심을 먹고 오니까... 그 모양이 완전 군대에서 사용하던 식판의 축소판...너무 앙증맞고 귀엽다. 준서의 식판을 씻고 한컷 찍어 보고 싶었다. 군대시절 얘기하기 싫지만 식사시간에는 항상 고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