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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일상(Diary)/일상다반사

잊고 있었던 구글 애드센스

아무튼씨 2017. 10. 12.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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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처음 블로그를 시작한 것은 2007년 이었다.
우연히 블로그가 유행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었다. 어떤 것인지 궁금했고, 검색을 하였고 나도 해보고 싶었었다. 그러던 중 티스토리를 알게 되었다. 마침 티스토리가 처음 시작하는 단계였다. 어떻게 하였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초대장을 얻어 티스토리를 시작했다.

그 때 주로 올린 글은 보잘것 없는 책읽기와 아들과의 일상을 올린 것이 대부분인듯 하다.
홈페이지를 만들지 않아도 내가 쓴 글을 인터넷에 올릴 수 있다는게 좋아서 처음에는 열심이었다.
그렇게 블로그를 하다보니 자연스레 구글 애드센스(Google Adsense)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블로그도 하면서 돈도 벌수 있다는 내용에 혹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리저리 검색을 하며 방법을 찾아 바로 구글계정을 만들고 애드센스 신청을 하였다. 희미한 내 기억에 보름정도 지난 후 아파트 우편함에 구글에서 보낸 편지같은 것이 도착해 있었다. 애드센스 핀이라는 것이었다.
그리고 나는 어렵게 광고를 게시하는 코드를 스킨에 적용시켰던거 같다. 애드센스를 게시하고 3달이 지날 즈음 100달러가 넘어 있었다. 정확히는 149달러 정도였던거 같다. 100달러가 넘으면 지불을 청구할수가 있었다. 그것도 역시 우편으로 구글이 수표로 보내주었다.
블로그에 글을 올리고 수익을 올릴수 있다는 사실에 정말 즐거웠던거 같다. 물론 환전하면 10여만원이라 큰 돈은 아니지만 글을 쓰는 시간 외에 아무런 자본이 들지 않고 돈을 벌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그럴수 밖에 없는 것이 나는 글을 쓰는 전문작가도 아니고 그저 평범한 이야기들만 올렸고, 내 글솜씨는 솜씨라고 할 것도 없는 수준이었기 때문에 더욱 흥분하였던거 같다.
그때 블로그에 올린 글을 다시 찾아보니 첫 수표를 받고 기념으로 찍은 사진이 남아있다.
그후로 3번 정도 100달러가 넘을 때마다 지급을 받았던거 같다.



그렇게 열심히 블로그를 하다 어느땐가 부터 나는 블로그를 하지 않았고 더 이상 애드센스에서 수표는 오지 않았다. 나는 블로그도 잊었고, 애드센스도 잊고 있었다.

블로그를 하지 않은 이유는 별다른 것이 없다. 그때 회사일로 너무 바빴고 힘들었다. 일은 너무 많았고 힘들었고 늘 지쳤다. 더럽고 힘든게 직장 생활이지만 우리는 그 알량한 월급을 매달 받기 위해 일한다.
하여간 나는 아주 오랜동안 블로그에는 관심을 갖지 못하고 회사 일에 매달리며 보냈고, 그렇게 지겨운 직장의 시간은 흘렀다.

어느듯 여유가 생길 즈음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이 알려지기 시작하는 때였다. 나는 또 한참 동안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빠져 지냈다. 티스토리에 내 블로그는 페이북이라는 녀석 때문에 잊혀져 있었다.
그렇게 페이스북과 열심히 놀던 얼마전 피드에 티스토리 로고와 함께 공유된 글이 올라왔다. 내용은 모르겠고 그걸 보는 순간 내 티스토리 블로그가 생각났다.

나는 바로 티스토리에 접속하여 내 블로그를 다시 보았다. 그 동안 버려진 티스토리는 활량한 곳이었다.
대신 예전에 올린 글들을 보며 추억에 빠지는 좋은 시간이었다.
페이스북을 하면 여러 소식들이 빠르게 전파되어 다양한 이야기를 많이 접할 수 있어 좋기는 하지만 너무 휘발성이라는 점이 아쉽다. 내가 올린 글을 카테고리로 관리할 수도 없고, 과거의 글을 찾는것도 어려운 점이 아쉽다. 역시 글을 모으고 관리하는데는 블로그가 훨씬 좋은듯 하다.

티스토리를 다시 찾은 덕에 나는 애드센스도 다시 확인해 보게 되었다. 35달러 정도의 돈이 쌓여 있었다. 오랜 기간 방치한거 치고는 괜찮다.
큰 돈을 벌기 위해 욕심을 내지 않는다면 재미있는 일이 될것같다. 티스토리에는 네이버와 달리 google Adsense를 지원하는 플러그인 아주 잘 되어있다는걸 이번에 알았다.

관심있는 분들은 구글 애드센스를 검색해서 소소한 즐거움을 느껴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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