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오늘도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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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일상(Diary)/일상다반사

역시 추운 하루였다

아무튼씨 2018. 1. 29. 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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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되는 한파에 물을 얼어 붙었다.
소들은 물통에 얼음을 주둥이로 깨고 물을 마셨다. 살얼음일때는 쉽게 깨지지만 요 며칠은 쉽지가 않다. 나는 망치로 얼음을 넓게 깨주었다. 마음 같아서는 따뜻한 물을 주고 싶지만 그럴수도 없고 동물은 계절의 변화에 인간보가는 적응하고 순응하며 살아왔을거고
앞으로도 그럴것이다.

며칠전부터 발굽이 아파 제대로 딛지 못하는 녀석이 하나 이었다. 사료를 먹으로 가는것도 물을 먹으러 가는것, 누웠다 일어나는것도 힘겨워보였다.
발굽을 전문으로 치료하는 사람을 불렀다.
소가 움직이지 않게 특별히 만들어진 장치에 소를 묶고
발굽을 치료하기 시작했다. 작는 낫처럼 생긴 도구로 발굽의 바닥을 얇게 벗겨내고 상처부위를 찾아낸다. 상처부위를 확인하고 물로 씻어 깨끗히 한 후 소독을 하고 환부에 약을 듬뿍 바른다.
약이 흐르지 않도록 받침대를 대고 붕대로 칭칭감는다. 그리고 그 위에 청테이프로 감아서 단단히 고정 시키는 과장으로 진행 되었다.

오늘 아침 녀석의 걸음걸이는 한결 수월해 보인다.
다행이다. 빨리 나아서 불편함 없이 다니면 좋겠다.

또 한녀석은 수술을 했다. 제4위 전위 라는 병이다. 위가 꼬였다고 해야하나?! 식욕이 없고 사료를 먹지 못하고 말라간다. 수의사가 와서 수술을 시작한다.
소의 우측 배부분을 마취한다. 부분 마취이므로 소는 서있다. 배를 한 30센치쯤 넘게 가르고 배속의 꼬인 위를 바르게 위치하고 다시 꼬이지 않도록 수술용실로 꼬매는 것이 수술의 주내용이다. 그리고 절개한 복부를 다시 봉합하면 끝난다. 주로 출산후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녀석도 빨리 회복 하기를 바란다.

긴 하루였다. 곤한 잠을 잘 수 있을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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