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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일상(Diary)/일상다반사

아이스케키

아무튼씨 2009. 7. 20.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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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목이기도 하고 
얼음과자를 예전에는 주로 이렇게 많이들 불렀다. 
지금은 아이스크림, 아이스바라고들 많이 하지만 
내가 어린 시절에는 아이스케키로 많이 통했다. 


또 한가지는 어린시절 머슴애들이 여자 아이들을 놀리며 노는 놀이중의 
하나인 고무줄끊기와 쌍벽을 이루는 치마들추기 놀이의 명칭이기도 하다. 


이 놀이의 과정은 다음과 같다. 
다른 놀이에 열중하고 있거나 걸어가고 있는 여자아이의 뒤로 
몰래 들키지 않도록 접근한다. 
치마를 들추며 "아이스케키"라고 외친다. 
그리고 이 놀이의 희생자가 된 여자 아이는 "꺄~악"하고 
소리를 지르고 다른 사람들이 봤을까봐 부끄러워 
횡하니 도망가거나 째려보거나 아니면 달려와 남자애를 때려주거나 
아니면 눈물을 흘리며 마무리 된다. 
희생자의 반응은 각자 성격이나 판단에 따라 달라진다. 
참 단순한 과정의 놀이지만   
머슴애들 치고는 안해본 아이가 없을 정도로 유행했던 
베스트셀러 였다. 


근데 왜 이 치마들추기 놀이를 아이스케키라고 불렀을까? 
네이버 지식인에 물어본다.... 
친절하게도 답이 몇가지 있다. 


예전에(70년대 임) 하나에 5원하는 하드가 있었습니다.
모양은 나무 손잡이가 있고 버섯모양의 아이스크림이 꽂혀있었지요. 
그것을 사람들은 "아이스케키"라고 했지요. 
아주 시원하고 맛있었어요.

그게 유행하면서 아이들이 여자애들 치마를 들추면서 "아이스케키"라고 외쳤습니다. 
왜냐하면 치마를 들추면 다리가 나오고 치마가 올라가는데 
그 모양이 마치 그 '아이스케키'하고 똑같았던 거죠.
그리고 더운 날 치마를 들추니 맨다리가 나오고 얼마나 시원했겠습니까...

그래서 치마를 들출때 "아이스케키" 라고 했던 것입니다
.


라고 누군가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확실한 정설은 없다. 


요즘 아이들은 내가 어린시절과 성장환경도 다른고 
사회적 분위기도 다른 상황에서 자란다. 
문득 이 놀이가 생각난 이유는 
어린 시절에 정확히 이성이 뭔지도 잘모르고 
그저 이 장난을 당하는 여자 아이는 부끄러워 하거나 
반응을 보인다는 것이다. 여자아이에게 일종의 말걸기 또는 
관심을 받고자 하는 마음을 놀이의 변형시킨 것인지도 모른다. 
살갑게 다가가 나하고 놀래~ 라고 말할수 있는  
요즘 시대분위기와는 달리 그 시절에는 그래도 
남자아이와 여자아이들은 따로 따로 노는게 더 많았던거 같다. 
이런 짖꿎은 장난에도 불구하고 
그 다음날이면 또 아무일 없었다는듯 웃어주고 놀아주던 여자친구들이 있을것이다. 


그리고 그 시절의 여자아이들 치고 이 놀이에 희생(?)당해보지 
않은 경우도 드물것이다. 


어릴때 내가 친구들이랑 뭘하고 놀았는지 곰곰히 생각하다 
문득 이놀이가 기억이 났다. 지금은 왜 그런 놀이를 했는지도 
모르고  무슨 생각으로 그랬었는지 정확히 기억 나지 않지만 
미소를 지울수 있는 기억중에 하나다. 


한편 요즘 아이들도 이런 놀이를 하는지는 모르겠다. 
내가 어린 시절이랑은 틀릴거 같기도 하지만.... 
요즘처럼 게임이며 장난감 많은 시절에도 아이들이  
이 놀이를 하고 있다면...글쎄.... 


명심할것 어른이 되어서는 이 놀이를 하면 안된다. 
뺨을 맞거나 경찰서에 가야할 일이다... 

아~ 어쩌나...나는 아직도 이 놀이가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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