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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선생 지식경영법

아무튼씨 2007. 5. 18.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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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선생 지식경영법
다산 정약용. 이름은 많이 들었었지만, 내게는 학창시절 국사시간에 그저 대표적 저작인
목민심서, 흠흠심서, 경세유표 등등 간략한 정도의 내용이 내가 가진 정보의 모두였다.
그리고 수원화성을 축조할때 중요한 역할을 한것과 거중가등 몇가지 기구를 만들어 사용하였다는 정도.....
유배생활 18년 동안 거의 기적같은 분량의 저술을 남겼다.
놀라지 않을수 없다. 그의 저술을 단순히 배껴 쓰는데만도 10년 족히 걸릴것이라고 한다.
그의 학문하는 방법과 저술의 방법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저자 역시 그의 방법대로 이 책을 썼다고 한다.

분량도 만만치 않았지만 제법 잘 읽혔다. 나같이 인문학의 문외한인 사람도 술술 읽혀서
저자의 쉽게 풀어쓰는 솜씨에도 조금은 감탄을 했다.
누구나 글을 쓸수 있지만 이해하기 쉽게 쓰기라는것이 말처럼 쉽게 되는것은 절대 아니라고
확신을 하고 있다.
그것은 본인이 잘 모르는 내용은 남에게도 설명할때 쉽게 할수 없다는 것과 마찬가지고
타인게 쉽게 설명할수 없다면 제대로 아는것이 아니라고 한 말이 생각났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점 중에 공부를 하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 보야할 책인듯하다.
무작정 학위를 따고 졸업장을 따고 좋은 직장에 취직하기 위한 방편으로 공부하는
세태가 되어 버린 우리 시대에 제대로 공부하는 방법을 알려주는듯하다.
하지만, 아무리 많은 지식과 공부를 하였다 하더라도 인간됨의 기본이 되지 않고,
자기 식솔을 부양하지 않고, 부모를 봉양하지 않고 그저 공부합네 하는 자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다산은 나무라고 있다.
공부 이전에 먼저 인간이 되어야 한다고 말하는 부분이 마음에 든다.

이 책은 그의 방대한 저술을 가능하게 했던 분업과 그의 제자에 대한 사랑과,
제자들 각각의 재능을 간파하고 그에 맞는 길로 갈수 있도록 하는 스승의로써의
재능과 애정, 그리고 복숭아 뼈가 세번이나 뚫릴정도의 성실함이라는 말이 가볍게
느껴질 정도의 집념과 같은 열정과 꾸준함.....그리고 실용에 소용이 없는 것을
나무라는 그의 실사구시적인 그의 학문적 태도...백성을 아끼고 그들의 어려움을
풀어주는 목민관으로써의 일화등.....

읽으면 단순히 그의 업적 뿐만 아니라 많은 생각과 반성 하게 한다. 그리고 다산의 말대로
남의것(중국)은 줄줄 꿰면서 제것은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한 비판.....
그리고 학문에는 양보도 겸양도 용납하지 않는 그의 용기.....

자기가 처한 현재의 삶에서 기쁨을 찾을수 있어야 한다고 자식들에 권하고 용기를 주는
부모된 마음까지.....

읽는 동안도 읽고 나서도 아주 즐겁고 만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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