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오늘도 배운다.

라면을 끓이며, 김훈 산문 - 23번째 책 본문

book 책을 읽자

라면을 끓이며, 김훈 산문 - 23번째 책

아무튼씨 2018. 5. 16. 10:10
반응형

소설가 김훈의 산문집 ‘라면을 끓이며'

베스트 셀러 '칼의 노래'의 작가 김훈의 산문집 라면을 끓이며를 읽었다. 이 산문집을 읽기 전에 그의 소설 몇 편을 먼저 읽었었다. 제일 먼저 읽은 책은 <공무도하>라는 장편 소설이었다. 이걸 읽을 때만 해도 그가 그렇게 유명한 작가인지도 모르고 우연히 읽게 되었다.  빠져들어서 읽었던거 같다. 그래서 그의 책들과 그에 대해서 검색해 보게 되었다.
기자 출신이었고 소설가가 되었다고 한다. 그의 글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의 문장을 찬양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칼의 노래 첫 부분 버려진 섬마다 꽃이 피었다.라는 문장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감탄의 글을 썼다. 칼의 노래의 문체는 일명 군인체라고 회자 되었다. 소설도 좋지만 김훈의 산문집 <자전거 여행>도 많은 사람들이 좋아했다. 
사실 나는 자전거 여행의 문체는 내가 좋아하는 타입은 아니다. 그건 그냥 취향의 문제니까. 대신 세상을 살아가는 태도를 생각해 보게 해서 좋았다. 

<남한산성>은 영화를 먼저 보고 소설을 읽었다. 영화가 소설을 느낌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많이 노력한 듯 느겼다. 그는 왜 유독 역사에 관한 소설을 많이 쓸까 생각해 보았다. 

이번에 읽은 산문집 <라면을 끓이며>를 읽으면서 든 생각은 소설을 쓸 때의 문체와 산문을 쓸 때 그의 글을 확실히 다른거 같다고 느꼈다. 아마도 <칼의 노래>나 <남한산성>의 느낌이 많이 기억에 남아 확연히 다르게 느낀것 같다.

나는 오랜 세월 동안 라면, 김밥, 짜장면을 먹어왔다. 거리에서 싸고 간단히, 혼자서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음식이다. 칼국수, 육개장, 짬뽕, 우동도 먹었다. 부대찌개나 닭볶음탕, 쌈밥은 두 사람 이상이라야만 먹을 수 있다. 그 맛들은 내 정서의 밑바닥에 인 박여 있다.

이렇게 <라면을 끓이며>는 시작된다. 라면에 관한 이야기를 이렇게 장장 20여 페이지에 걸쳐서 쓸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웠다. 나는 라면을 즐겨먹는다. 나는 라면에 대해서 쓰라고 한다면 뭘 쓸 수 있을까 생각해 보았지만 이렇게 길고 다양한 이야기를 함께 녹여내지는 못 할 것이다.  그 이유는 알맹이가 없는 인간이기 때문이다. 더 많이 배워야 한다.

밥, 돈, 몸,길의 큰 주제로 여러편의 글을 묶어 실었다. 여자에 관해서는 7꼭지나 썼다. 대개 관능적인 느낌을 적은거 같다. 하여간 읽는 맛이 쏠쏠한 책이다. 더 깊은 후기는 한 번 더 읽은 후에 써봐야겠다.

누구나 글을 쓸 수 있지만, 아무나 작가가 되는 것은 아니다 라는 말이 실감이 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