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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일상(Diary)/일상다반사

화살표.....

아무튼씨 2007. 9. 11.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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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두달가량 너무 바쁘게 생활하다가 보니 거의 블로그를 관리를
못하고 있다.

봉급쟁이 생활을 하다 보니 회사 일이 우선인지라....
짬짬이 틈이 나긴하지만 그럴때면 그냥 쉬고 싶다는 생각이 먼저 들어서...게으름이 발동하는지라.....

바쁜 덕분에 블로그도 그렇고 자주 놀아주던 아들과의 시간도 줄어 들어서
우리 준서에게 많이 미안해진다.

하루는 까칠한 준서를 땅콩을 까먹게 되었는데....
아령모양으로 생긴 껍질이 벗겨지지 않은 땅콩은 처음보는 준서인지라....

내가 땅콩을 까서 먹는걸 보고는....
"아빠...이게 뭐야"
"응 이게 땅콩이라는거야..이 속에 맛있는 콩이 두알씩 들어 있어~"
"어~그래요"
그랬더니 자기도 직접 한번 땅콩을 까보고 싶다며 유심히 땅콩하나를 들어서 한동안 쳐다보더니

"아빠...그런데...이땅콩은 화살표가 어디있어요?"
"화살표????? 어떤 화살표"
"뜯어라는 표시 있는 화살표!!!"

@@

나한테 종종 과자 봉지를 뜯어 달라해서 귀찮기도 하고 스스로 하는걸
가르쳐 줄려고....봉지에 있는 뜯는곳 화살표를 가르쳐 준적이 있는데
요즘 아이들은 모든거에 화살표가 있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땅콩을 들고 화살표를 물어보는 아들을 보며 한참 속으로 웃었다.
참 순진하고 세상을 보는 시각이 어른인 우리와 다르다는걸 다시 한번 느꼈다.

준서 까칠하지만 아빠는 준서 많이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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