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까칠한 준서의 일상 (74)
아무튼, 오늘도 배운다.
내 모자를 쓰고 또 한바탕 즐겁게 장난을 친다...아빠꺼를 탐내는 준서.... 아빠: 멍멍이 어디있어? 준서: 저기 혼자 가고 있네....(지가 바닥에 던져놓고선..) 원래 준서는 모자 쓰는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깝깝해 한다. 하지만 아빠 모자는 조금은 마음에 들었는지 써보고 장난을 친다....벌써 어른 흉내가 내고 싶은것인지 .... 모자를 쓰기 싫어하면서 까칠한 준서는 밖에 나가서 바람이 많이 불고 추우면 반드시 모자를 씌워 달라고 해서 쓴다...얄미운놈 ...그래도 귀엽다....
오늘은 엄마랑 코끼리에 물감칠하기 놀이를 한거 같네....노란색을 열심히 칠하고 있는준서.... 물감놀이는 준서가 즐겨하는 놀이.....우리준서는 36개월이 넘었는데 아직 다른 아이들처럼 글자에 관심이 없다. 어쩌지....orz . 텔레비젼이나 신문에 간혹 신동이나 영재들에 관한 이야기가 나올때면 나도 모르게 한숨 쉬게 된다. 솔직히 신동이나 영재까지 바라지도 않지만 다른 비슷한 또래의 아이들중에는 벌써 글을 읽는다는 아이들이 우리아파트에도 있다는 말을 집사람한테 듣고 나서는 슬슬 걱정이 되기도 한다. 그리고 교육문제 입시문제등 우리나라의 상황을 들을때마다 벌써 걱정부터 앞선다. 난 다음에 내 자식이 학교에 들어가면 절대로 교사에게 촌지 따위는 주지 않을거라고 젊은 시절 다짐하곤 했었는데 ....준서가 ..
즐겁게 낚시 놀이하고 있는중....집에도 있는데 밖에서 하니까 더 즐거워 한다.... 젤 위에 사진은 엘모라고 하는 인형인데 혼자 거의 자지러진다....움직이는 인형에 역시나 준서도 반응을 보인다 그래도 멍멍이 인형이 있어서 인지 사달라고 조르지는 않네 저 인형때문에 미국에서는 죽은 사람도 생겼다는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는거 같다. 장난감체험전에는 역시 애들은 즐겁고 어른들은 조금은 지루하고 심심한 ...동심을 잃어서 인가?
바케스를 머리에 뒤집어 쓰고 엄마랑 놀고 있는 준서... 원래는 걸레를 담아두는건데....아이 지저분하게시리.... 어린애들에게는 모든것이 놀이감이 되는 시절인거 같다. 어른들중에 누가 생활에 쓰는 저런걸 가지고 이토록 즐겁게 놀수가 있겠는가...저런 천진난만함이 오래가면 좋겠다...그러면 주위사람들이 바보라고 놀려댈까....요즘은 그런게 걱정되는 세상이 되어버렸다. 엄마는 자긴 찍지 말라고 했는데 화면에 다 나와버렸네...ㅎㅎ 쏘리~
행사장에서 젤 첨 구경한 인형 혼자서 웃으며 쓰러지고 뭐라고 하던데...이름이...엘모인가 ...정확히 모르겠지만... 아래에 완전한 동작을 하는 동영상...위에 동영상은 체험전에서 직접 찍은 동영상인데 준서 때문에 일어나는 장면까지는 찍질 못했다. 아래에 다른 블로그에서 완전히 일어서는 동영상을 볼수가 있었다. 이날 준서는 물만난 고기처럼 너무나 좋아했다.
준서랑 둘이서 던킨에서 도넛을 먹으며 엄마를 기다리는중 엄마가 오는지 유심히 살피고 있는 준서 아빠는 커피한잔....준서는 도넛을 한입씩만 베어물고 다른것들을 집어든다. 혼자 침바르고 독식하려는 준서의 음모...그런거 같지만 사실에 겉에 발린 저놈의 하얀가루맛을 너무 좋아하기 때문이다 침만 바르고 먹지 않고 버린다고 뭐라고 했더니만 결국 한입 베어무는 선에서 나하고 타협을 보자는 것인가 보다...저 물어 뜯기고 버려져 뒹굴고 있는 도너츠들을 보라. 던킨 도너츠가 저렇게 폼안나게 보인적은 없었던거 같은데..... orz...
오늘은 준서가 직접 장바구니를 들고 장을 보내요....일단 준서가 먹을걸 사고 나면 끝이죠.... 욕심쟁이.....자기것만 사고 나면 "엄마 꽁 계산하러 가요"라며 가자고 졸라댄다. 어서 가서 지가 산것들을 빨리 먹어 보기 위함이다. 그래서 준서 엄마는 마트에 갈때 많이 힘들다. 준서의 쇼핑순서는 우선 시석코너별로 한바퀴돌고...주로 고기 구워주는데..두부 썰어놓은곳은 거의 안빠지고 다니는 시식코너이다.
아빠 : 준서야...하늘에는 뭐가 있어 아빠가 기대하는 대답 (햇님,달님,별, 비행기...새 등등등) 준서 : 구름,,,솜사탕 아빠 : 그럼 땅위에는 뭐가 있어??? 아빠가 기대하는 대답 (멍멍이..움무송아지..야옹이..토끼..등등등) 준서 : 꿈틀이...먹고시포... 아빠 : 준서 그럼 바다속에는 뭐가 있을까? 아빠가 기대하는 대답 (물고기...생선..고기..오징어.멸치..새우..등등등) 준서 : 고래밥....먹고시포..아빠!!! orz
애기때 쓰던 겉싸개를 가지고 뒤집어 쓰고 꿈틀이라면서 자주 기어다니면 논다.... 역시 멍멍이랑 함께.....저 포대기가 커서 반으로 덮어도 될때도 있었는데 벌써 훌쩍 커버렸다.... 아직도 밑에 동생이 없어 어리광이 좀 있는 편이다...물론 앞으로도 없을거지만 ....내 성격에 아마 한놈 더 있으면 아마 피가 마를것이다. 조그맣고 어릴때는 직장에서 매일 늦게 퇴근하고 아침 일찍 출근해 버리고 제대로 한번 귀여워 해주지도 못했다. 그런데도 그때도 너무나 아빠를 좋아해준 준서...문을 열고 들어서면 뛸듯이 기뻐하며 좋아라 깡총거리든 모습...다행스럽게도 여전히 아빠를 좋아하는 우리준서......
준서 자는 모습을 담았다. 지금 안고자는 멍멍이 인형을 젤 좋아한다. 걷지도 못하는 돌전에부터 좋아했다. 하도 잠을 안자서 준서 엄마가 저 인형을 던져주자 안고 잠이 들었단다. 그때부터 멍멍이랑은 언제나 함께 한다...외출할때도.... 그리고 멍멍이가 살아있는거 처럼 둘이서 대화도 한다. 저 인형은 집사람이 처녀시절에 내가 선물했던건데....이젠 완전히 준서꺼...하도 물고 빨아서 털도 다뽑혔는데...그래도 다른 인형은 쳐다도 안본다. 혹시 세탁기에라도 넣으면 엄마는 준서에게 끌려가 빨래가 다될때까지 꼼짝없이 세탁기 앞에서 서서 있어야 한다....엄마에게 내리는 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