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까칠한 준서의 일상 (74)
아무튼, 오늘도 배운다.
준서가 그린 그림중 하나... 나는 이 그림을 보고 바다위에 배가 지나가는 모습을 그린줄 알았다. 그래서 "준서야 배가 정말 멋지구나"라고 말해줬는데.... 준서의 대답은... "아니에요. 아빠.." 준서의 대답은.....과속방지턱 위에 멍멍이가 응가를 한 모습을 그린거란다. OTL 보는 시각의 차이이기도 하지만 과속방지턱위에 멍멍이 응가를 그릴 생각을 어른들은 하지 않는다.....
준서 처음으로 재롱잔치를 했다. 부끄러움을 알기 시작한 나이가 되어 많이 긴장한 모습도 보인다. 근데...너무 열심히 하는 준서...^^;
일요일 오전 준서랑 세차를 했다. 준서에게 맡긴 세차는 결국 하나마나한 ...ㅠ.ㅠ 그래도 세차를 하는 동안 즐거워 하는 준서.... 비눗물이 다 지워지지도 않았지만....세차를 끝낸 준서의 한마디... "아빠~ 너무 깨끗하게 세차 잘했죠? 고맙죠~~~"
여름 휴가를 아빠 없이 엄마랑 외할아버지,할머니,외삼촌하고 바닷가로 다녀왔다. 다녀온 이후에 며칠을 준서는 녹음기처럼 바닷가에 갔던 이야기를 했다. 해마다 가는거지만..늘 즐거운 준서... 준서는 이번이 세번째인가... 민박집에서도 아빠만 찾았다는 우리 준서....착한놈...
올해 초부터 지금까지 거의 준서에게 시간을 내주지 못한거 같다. 역시나 이유는 직장일이 바빠서라는 .... 예전에는 바쁜 가운데서도 많은 시간을 함께 해주곤 했는데... 드디어 나쁜 아빠가 되어가는것인지... 좋아하는 책읽어주기도 못하고... 산책도 못하고... 올해 남은 몇달이라도 다시금 준서에게 시간을 내어 주리라 다짐해 본다...
드디어 디카를 만지작 거리기 시작한준서.... 얼짱 각도를 찾고 있는중인지.... 열심히 셔터를 눌러대더니....
어린이집으로 출근하는 준서... 준서는 어린이집에 가는걸 출근한다고 말한다. 올해초 아직 겨울이 끝나지 않은 어느날.... 어린이집 버스를 기다리는중.... 저 까칠한 표정....orz
준서가 저번주 수요일 부터 태권도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태권도 도장에 5세는 혼자 뿐이라 조금 걱정이 되기는 하지만 준서가 너무 하고 싶어해서 보내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준서는 말도 많이 늘고.... 이것저것 관심도 많아지고 즐겁게 지냈습니다. 첫날 도복을 받아와서 기념으로 한컷 ....
요즘 아이들은 우리때랑 참 다른거 같다. 내가 컴퓨터를 접한건 20대 후반이었는데... 요녀석은 거의 태어나자 마자 접하기 시작한거나 다름없으니.... 컴퓨터라는 물건은 냉장고나 텔레비젼처럼 집에 당연히 있는 물건인줄 알고 거부감이나 어려움이나 두려움도 없다... 장난감에 한가지 정도로 생각할려나.... "아빠 1,2,3 ...쓰게 하얀 화면 띄워 주세요~~~" "하얀 화면?" "네 어서요" ..... 그리고는 이런 모습이 되었다..... 그리하여 까칠한 준서가 작성한 문서는 아래와 같당.... 아무래도 무슨 암호인것 같다.....@@ 난 처음 컴을 배울때 정말 비싸고 귀한 물건이라고 생각해서 조심 조심 다뤘는데 아무래도 준서에게는 그런 의미가 아닌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