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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한 준서의 일상

준서 달님에게 1만원 강탈하다....

아무튼씨 2009. 2. 17.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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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정월 대보름날 아파트단지 부녀회 주관으로
대보름 달집 태우기 행사를 했답니다.
그날 준서도 엄마랑 같이 달집태우기 행사에 구경을 갔나 봅니다.
뭐하는건지 묻는 준서에게 엄마는 
달님에게 소원을 빌고 기도를 하는거라고 했답니다.
그래서 준서도 두손을 모으고 기도를 했답니다.
여기 까지는 좋았습니다.

어제 어린이집에서 마치고 돌아온 준서 갑자기
엄마에게 이렇게 물었답니다.
"엄마, 달님이 2만원 보내줬어요?"
"달님이 왜 2만원을 보내주는데?"
"근데 내가 달님한테 2만원 보내달라고 소원을 빌었어요.
레스큐포스 살려고 2만원 보내라고 했어요"
준서 엄마는 아이의 동심을 깰수도 없었고, 
하지만 지갑속에 있는 현금은 달랑 만원 뿐이고,
"음...달님이 오늘은 만원 밖에 안보냈네...
만원은 다음에 보내줄거야..."(참 궁색한 변명이지만 어쩔수 없죠)

그 순간 준서는 달님 밉다면서 울기 시작해서
한시간 넘게 달님을 미워할거라고 생때를 쓰고 드러누웠답니다.
그리고 빨리 달님에게 전화를 해서 나머지 만원도 보내라고 했답니다.
준서 엄마 달님 전화번호를 모른다고 대답하자...
준서는 114에 전화해서 달님 전화번호를 빨리 물어보라고
엄마를 한시간 넘게 협박(?) 했다고 하네요.....

산타할아버지도 희롱하고
아무죄없는 달님도 곤란하게 하는 준서....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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