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오늘도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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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한 준서의 일상

원죄????

아무튼씨 2010. 1. 7.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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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을 하고 집으로 들어서면
의례 준서는 달려나와 내게 인사를 한다.
"아빠, 잘 다녀오셨어요?"
"그래, 우리 준서도 오늘 잘 놀았어?"
"네``"
"엄마말씀 잘 듣고 있었어?"
"글쎄....잘 모르겠는데요...엄마~~~나 오늘 엄마말 잘들었어요?"
"왜? 준서 오늘 엄마말 잘 안들었구나!"
"네..."
"왜?"
"다 아빠 때문이에요."
"으잉...왜 아빠 때문이야"
"아빠는 어릴때 할머니 말씀 잘들었어요"
"응 아빠는 할머니 말씀 잘 들었는데..."
"아니에요 . 아빠도 할머니한테 다시 물어보세요."
"그건 무슨 뜻이야"
"내가 말을 안듣는건 내가 아빠의 정자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그런거에요"
헉~~~

※ 준서는 어린이집에서 성교육을 받아서 정자와 난자가 애기가 된다는걸
배웠지만 아직 확실한 개념은 없다. 그래서 남자애는 정자만으로 여자애는
난자로 만들어진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리하여 준서가 지엄마말을 잘 안듣는 이유는 전적으로 아빠의 유전자(정자)로
만들어졌으니 그 죄가 내게 있다는 것이다.....
내게는 그런 원죄가 있다 OTL

아직 만6살이다 보니 생각하는 것이 재미있다.
아들과의 대화는 늘 신선하고 즐겁고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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