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교복 (2)
아무튼, 오늘도 배운다.
아이들이 개학을 한지 며칠이 지났다. 얄궂게도 개학시기를 맞춰 날씨는 다시 혹한으로 돌아갔다. 페이스북에는 접속했더니 학생을 둔 엄마들이 학교이 규정 때문에 아이들이 추위에 떨어야 한다며 속상해 하는 글이 올라왔다. 특히 여학생들의 경우는 더 힘들어했다. 이렇게 추운 겨울에 꼭 교복치마를 입어야 하는 것이 상식적으로 이해할수 없는 것이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두툼한 기모스트킹을 사서 신어도 밖에 나가면 다리가 덜덜 떨리고 동상이 걸리거 같다는 내용도 있었다. 더불어 엄마들의 학창시절 이야기도 댓글에 줄줄이 달려 있었다. 어떤 학교는 백팩은 안되고, 어떤 학교는 백팩 외에 한쪽 어깨에 걸쳐 메는 것은 안되고, 어떤 학교는 살구색과 커피색 스타킹만 되고 검정색 스타킹은 금지였단다. 이유는 학생답지..
나는 사실 교복자율화 세대라 한번도 교복을 입어본 적이 없다. 중학교 들어가기 직전에 교복자율화가 되었고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좀 있다가 다시 교복이 부활했기 때문에 내가 중고등학교를 다니던 시절에는 교복을 입은 학생을 구경하기가 힘들었다...인근의 여고중에 교복자율화시절에도 유일하게 교복을 입는 학교가 있어서 그 학교학생들은 바로 눈에 띄고 신기하게 보기도 했었다. 그 여고학생들은 누구나 아~ 그학교 학생이구나 하고 쉽게 알아볼수가 있었다. 중고등학교시절 6년을 보내면서 교복이라는걸 한번도 입어 본적이 없어서 조금은 서운하기도 하다. 내가 제대해서 다시 복학을 했을때 즈음에는 교복을 입지 않는 학교가 거의 없었다. 다시 교복이 부활한것이다. 하지만 교복자율화라고 해서 완전히 자유로왔던건 아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