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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해져 버린 아빠...

아무튼씨 2010. 8. 28.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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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서에게 '빨리'라는 말을 부쩍 많이 하게 되었다.
여전히 귀엽고, 사랑스럽고, 예쁜 아들이다.
그런데 이상하게 하루를 시작하면 내 입에는 곧 "빨리..."라는 말이
준서를 향해 쏟아진다.
"빨리 일어나라."
"빨리 밥먹어라."
"빨리 옷갈아 입어라."
"빨리.."
"빨리...."

내가 조급해서 일뿐인지도 모른다.
7살 남자 아이의 시간은 서두르거나 조급할 이유가 없다.
어른인 내가, 부모인 내가 조급하고 짜증스러운 탓일 것이다.
준서는 하루 종일 쉴새 없이 이야기를 한다.
뭔가를 시키면 이야기를 하느라 결국은 내 입에서 여지없이
"빨리 그것부터 하고 이야기해도 돼잖아!" 하고 말하게 된다.
하지만 그것을 하고 나면 난 준서의 이야기를 듣는둥 마는둥 하게 된다.
력구 아이를 실망시키는 것이리라.
"급할것 없다. 하면된다. 아니면 좀 천천히 해도 된다."
적어도 준서에게 시간이란 그런 것이리라.
아직은 7살의 준서의 시간은 충분히 여유 있어도 되는 것이다.
그 여유로움을 준서에게서 뺏지 말아야 하는데
부모라는 것이 참으로 쉽게 되는 것이 아니라는걸
순간순간 느낀다.

부족함. 부족함.



저 바다만큼 충분히 여유가 있는 것이다....


나는 제주도에 가기 전에 비행기 탔을 때가 제일 좋았다.
특히 다음에는 미국이랑 일본을 가고 싶다.
북극이랑 남극도 가보고 싶다.
가볼곳이 너무 많다.
_박준서 불러 준것을 아빠가 대필 -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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