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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오늘도 배운다.
영화제목이기도 하고 얼음과자를 예전에는 주로 이렇게 많이들 불렀다. 지금은 아이스크림, 아이스바라고들 많이 하지만 내가 어린 시절에는 아이스케키로 많이 통했다. 또 한가지는 어린시절 머슴애들이 여자 아이들을 놀리며 노는 놀이중의 하나인 고무줄끊기와 쌍벽을 이루는 치마들추기 놀이의 명칭이기도 하다. 이 놀이의 과정은 다음과 같다. 다른 놀이에 열중하고 있거나 걸어가고 있는 여자아이의 뒤로 몰래 들키지 않도록 접근한다. 치마를 들추며 "아이스케키"라고 외친다. 그리고 이 놀이의 희생자가 된 여자 아이는 "꺄~악"하고 소리를 지르고 다른 사람들이 봤을까봐 부끄러워 횡하니 도망가거나 째려보거나 아니면 달려와 남자애를 때려주거나 아니면 눈물을 흘리며 마무리 된다. 희생자의 반응은 각자 성격이나 판단에 따라 달라진..
내가 고등학교를 입학하게 되었을때....그때가 1987년이었다. 나는 시골에서 살고 있었고..학교는 마산의 인문계고등학교로 진학을 하게되었다. 매일 아침이면 6시가 되기전에 일어나 시골빨간 버스가 오는곳까지 자전거를 타고 올라가서 자전거를 세워두고 빨간버스를 타고 마산시내로 나간다음 다시 시내버스로 갈아타고 학교 등교를 했다. 그리고 수업을 마치면 다시 시내버스를 타고 시외버스 터미널까지 온다음... 또다시 시골로 가는 빨간버스를 갈아타고 ...다시 세워둔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 생활을 시작했다. 빨간 버스를 타는곳까지 대략 4km남짓 된다. 1학년 첫입학후 얼마되지 않아 모든 식구가 늦잠을 자버렸다. 아침도 못먹고 대강 옷만 챙겨입고 아버지와 나는 버스가 오는곳으로달려갔다..물론 도시락도 못싸고..
소리나는 모래 위를 걷는 개 - 게키단 히토리 지음, 서혜영 옮김/이레 일본 연예인이 썼다고 한다. 무슨 일을 하고 어느 나라 사람이고 그게 뭐 그리 중요한가... 몇편의 연작단편으로 이루어져있다. 이런걸 옴니버스라고 하는 모양이다. 단편마다 등장인물이 서로 연관을 이루는 구조이다. 내용의 전개도 빠르고 반전도 좋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각기 독특한 설정을 가지고 있다. 홈리스가 되고 싶은 직장인이나 아이돌 스타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친 오타쿠 청년 등.. 독특한 설정이다. 인생의 어떤 부분이 결여된 사람들이다. 남들보다 부족한 인생을 산다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들이 각각 작은 인연으로 연결되어 있는 구성이다.